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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청, 68일 만에 만나 “우리는 공동운명체”
“4대 구조개혁 완수에 모든 역량 투입” 한목소리
2015-07-22 21:41:25 2015-07-22 21:41:25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정부 측 황교안 국무총리, 청와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정청 고위 인사들은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나 단합된 여권의 모습을 과시했다. 국회법 개정안 논란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거취 파동 등으로 드러났던 여권 내 균열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15일 이후 68일 만에 열린 이날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당정청은 하나’를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후반기 주요 국정목표로 정한 4대 부문(공공·노동·금융·교육) 구조개혁 완수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무성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무엇보다 민생·경제 살리기가 가장 중요하고,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 그리고 추경안 처리와 경제 활성화 법안 등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미룰수록 나라와 국민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신중을 기하되, 결기를 갖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정청이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일심동체가 돼서 국민을 잘 모시는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지금은 당정청의 총체적 협력과 팀워크, 하나된 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정청 회의를 일상화하고 수시로 정책협의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서 좋은 하모니를 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총리도 “현 정부가 성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당에서도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황 총리는 “오늘 회의는 당정청이 새 진용을 갖춘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번 회의를 통해 당정청 간의 훈풍이 국민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당정청이 활발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병기 실장 역시 “당의 지원 없이 정부가 성공할 수 없고, 정부의 성공 없이 당의 미래도 밝을 수 없다”며 “당정청이 국민을 중심으로 하나가 될 때 국민의 걱정을 해결하고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4대 부문 개혁을 강조한 것을 상기시키며 “정부와 청와대는 금년 하반기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전력투구할 각오”라며 “당에서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국무총리와 여당 지도부 교체 후 ‘첫 상견례’의 의미를 지녀 만찬을 겸해 진행됐다. 당에서는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황진하 사무총장이, 정부 측에선 황 총리와 최경환·황우여 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는 이 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현기환 정무·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이 함께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간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이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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