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스토리)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돈 번다
고점 찍은 종목 상승 가능성 높아…"매매 줄이고 장기투자해야"
2015-07-21 14:02:14 2015-07-21 14:02:14
한동안 대외불확실성으로 주춤했던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재개한 가운데 올 들어 오름세를 지속한 코스닥지수가 연이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7년8개월 만에 780선을 넘었고 시가총액도 21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고점을 찍었으므로 이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2000년 초 IT버블 수준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상승세 지속될 가능성 높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투자에 참여해도 될까. 신규 투자자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손실이 두려워서다. 시장의 상투를 잡아 주가 하락이 펼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오랜 기간 기다리고 싶은 투자자는 없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투자격언 처럼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일 때 투자하는 것은 손실을 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투자자들은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 실제로도 손실이 클까. 만일 사상 최고치에서 매수하면 위험확률은 정확히 얼마일까. 이와 관련 미국에서 조사를 했는데 예상과 달리 결과는 달랐다. 몇 년 동안 이어져 온 강세장의 사상 최고치에서 매수하는 것은 모험이긴했지만 충분히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투자회사 LPL파이낸셜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를 분석했을 때, 어떤 종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음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까지 1개월이 걸린 경우는 91%였다. 이 기간을 3개월로 늘리면 97%였다. 1년으로 늘리면 99%에 해당한다. LPL 파이낸셜은 미국 투자정보사이트 밸류워크를 통해 "이 확률을 바탕으로 하면 어떤 사상최고치에서 매수하더라도 다음번 사상 최고치를 맞이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세익 인피니티 투자자문 상무도 "기업의 근본적 분석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수급과 트렌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유연한 사고를 갖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소외감이나 피로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또 한번 도달한다 해도 보유한 주식의 수익을 실현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 같은 수익률을 투자자가 감내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그런데 이에 대한 결과 역시 긍정적이었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투자했을 때 얻은 평균 수익률과 평범한 시기에 투자할 때 얻은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사상 최고치가 아닌 경우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사상 최고치에서 매수했을 경우 1개월 후 S&P500 평균 수익률은 0.5%였고. 3개월 후에는 1.8% 1년 후는 8.2%로 확대됐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수치가 1928년 이후 전체 기간을 대상으로 확대한 결과라는 것이다. 
 
 
투자정보사이트 밸류워크는 이에 대해 "주가가 사상 최고치가 아닌 날에 투자했을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인 날에 투자했을 경우에도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나은 결과가 얻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불안해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는 하지만 위와 같은 수치는 때가 언제든 투자를 하는 게 낫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쌀때 종목을 사려하고 비쌀때 팔려는 매매습관을 갖고 있는데 쉽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투자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적립식 투자로 손실 만회기간 단축 
물론 현 시점에 대해 경계의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 달러대비 원화값이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점을 들어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주목해야 한다며 통상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지만, 역사적으로 이와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왔다"며 증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역사적으로 사상 최고치에서 급락하기 직전 주식을 매수한 불운한 투자자들이 있긴하다. 대공황 이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S&P500지수 역사상 가장 심각했던 폭락은 5차례였다. 이후 손실을 만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공황을 제외하고 6년을 넘기지 않았다. 2008년 금융위기에 앞선 고점에서 매수했다면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 5.5년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물론 투자자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기간을 5년 이상으로 가져가면 하락장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적립식 투자를 통해 손실 만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실제 개인투자자가 2007년 10월에 특정 날짜에 거치식으로 1만2000달러를 투자한 것보다 매월 1000달러씩 총 1년에 걸쳐 총 1만2000달러가 될 때까지 투자하면 원금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4년으로 1년 단축됐다. 이와 관련 스팍스자산운용 선임운용역은 "트렌드와 가치주를 두고 고민하지만 결국 좋은 종목을 선택했다면 매매 횟수를 줄이고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장에 순응하며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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