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한화·OCI, 내실있는 성장이 관건
2015-07-21 08:18:26 2015-07-21 08:18:26
한화그룹과 OCI의 당면 과제는 태양광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인수합병 후 적자에서 점진적 개선을 보이며 최근 흑자로 돌아섰다. 문제는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펼친데 반해 성과는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현 한화큐셀)를 인수하던 해 5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이듬해 16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2012년 영업손실 2528억원, 2013년 영업손실 1040억원을 기록하며 '미운오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조'로 변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28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올 1분기 1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독일 한화큐셀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2210만달러(254억원)가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55억원 규모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통합 이후 첫 사업분기에서 사실상 흑자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이다. 그동안 태양광사업의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전전긍긍'하던 한화그룹은 모처럼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넥스트에라로부터 1.5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 공급권을 따낸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태양광 업계는 이번 수주 금액이 총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화큐셀은 지난 5월 초 넥스트에라에서 약 4851억원의 선수금을 수령한 상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면서 "올해와 내년 실적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의 전성기는 2011년이다. 당시 영업이익이 1조1179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26%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이 침체일로로 접어들면서 매년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2012년 15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뒤 이듬해 2013년 10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가까스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주력인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실정이다. 특히 폴리실리콘 사업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탓에 이를 상쇄할 수익처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OCI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현재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중이다. 우선 태양광 사업은 폴리실리콘 생산에 그치지 않고 발전사업에 진출, 미국과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2012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시에 400M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올해는 중국 시조우시에 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
 
최근 OCI머티리얼즈를 연내 매각하고,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OCI리소스 지분을 정리키로 한 것도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우현 OCI 사장은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높이고 유입되는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재무구조는 건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폴리실리콘 등 기존 사업에 태양광발전 등 신성장동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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