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가, 주당 3만1000원+α
박삼구 회장 경영권 회복에 6000억 이상 필요
2015-07-16 11:22:50 2015-07-16 11:22:50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금호산업의 가치가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금호산업 주식의 적정 가격을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해 채권단에 보고했다.
 
채권단은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실사 결과를 토대로 매각가 산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채권단의 65%가 회계법인이 산정한 가격에 동의할 경우 매각이 추진되고 그렇지 않으면 금호산업 매각은 연기된다.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회계법인이 제시한 적정가로 채권단이 들고있는 금호산업 주식 57.48%를 모두 매각한다면 매각가는 약 6062억이 된다. 앞서 지난 4월 호반건설이 단독응찰로 제시했던 가격보다 약간 높다. 호반건설은 주당 3만800원을 매각가로 제시한 바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룸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50%+1주만 산다면 약 5273억원에 금호산업을 품을 수 있게 된다.
 
채권단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서 판다는 계획이다.
 
보통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0% 정도를 더한다. 이 경우 주당 매각가는 4만300원으로 높아지고, 박 회장은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약 6855억원이 필요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은 등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위해 2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한 점도 매각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앞선 회의에서 채권단은 "200~300%의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이 매각가격을 산정한 뒤에는 박 회장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정하면 2주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만약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할 경우 향후 6개월 동안 같은 조건으로 제 3자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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