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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중국·일본 수요 회복에 '올인'
중국 여행사 대표 등 수백명 초청 투어
일본·동남아·오세아니아도 준비
2015-07-14 15:21:44 2015-07-14 16:01:02
항공업계가 메르스로 입은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관광객 수요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5일 중국 전 지역의 대표 여행사 사장단 150명, 언론인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 모두 200명을 초청해 3박 4일 동안 서울 내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한강유람선,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명동 등을 방문하게 되는데, 특히 중국인의 73%가 찾는 명동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함께 할 예정이다.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등과 함께 마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외에도 취항 중인 일본 14개 도시 여행사 관계자 200명과 지방자치단체 100명, 언론인 50명, 한·일 친선협회 회원 40명 등 총 390명을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 초청한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중국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모든 지점과 관광업계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메르스 종식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 여행사 관계자들도 잘 맞아 성공리에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항공(003490)도 중국 여행업체 대표 등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호텔신라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중국지역 취항 도시의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팸투어 환영 행사를 열었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지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했으며 모두 300여명 규모다. 팸투어는 15일까지 2박 3일 동안 송도신도시, 동대문, 남산, 신라호텔, 삼청각, 삼성 에버랜드 등을 참관하는 일정과 3박 4일이나 4박 5일 일정으로 서울과 제주 등의 국내 관광지를 자유롭게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중국 관계자들 외에도 일본, 동남아 등 관계자를 초청한 대규모 팸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부터 일본 7개 지역(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삿포로·오카야마·니가타) 관계자, 언론인, 대리점 관계자 등 약 200여명 초청 팸투어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 중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7개국(말레이시아·태국·뉴질랜드·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언론인, 대리점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업계가 직접 나서 이 같은 행사를 벌이는 이유는 여행 성수기를 맞았지만 메르스로 인한 수요 위축이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이후부터 6월말까지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취소는 4044회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 노선의 운항취소는 3557회로 전체의 88%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늘 북적이던 명동이 이제는 한산하다. 그만큼 항공 승객들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메르스 종식을 본격 알리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13일 한국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대한항공과 호텔신라가 초청한 중국측 여행사 대표, 언론인들과 한국측 관계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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