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과 관련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장장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밤샘회의 끝에 도출한 결과물이다. 이로써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역시 해소됐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와 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리스가 강도 높은 개혁안을 이행하는 대신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는 그리스 개혁안을 토대로 자금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종료후 그리스 공보관 역시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된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브뤼셀의 EU 의회 빌딩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그리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유로존 정상들은 12일 오후 4시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합의안을 두고 마라톤 회의를 벌였다. 하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그리스,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4자 정상만 따로 모여 협의해 ‘타협안’을 도출했다. 이어 1시간 후 유로존 정상들은 이 타협안에 대해 합의했다.
장 클로드 EU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그렉시트를 막는 것에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와 신뢰는 이미 흔들린 상태"라며, "신뢰 관계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불편함 심기를 내비쳤다.
이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단기자금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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