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쌍용차노조 '옥쇄파업'..최악 대치국면
사측 "직장폐쇄할것"
2009-05-22 15:42:00 2009-05-22 19:20:2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21일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22일부터 ‘옥쇄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번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간주하고 ‘직장 폐쇄’라는 카드를 꺼내 들어 양측은 최악의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입구는 철문이 굳게 닫힌 채 컨테이너 세 동이 입구를 막고 서있었다.
 
공장 진입로 좌우에는 30여동의 천막이 세워져 있고, ‘우리 아빠의 일자리 찾아주세요’, 울 남편 짱’, '살기 위해 죽기를 각오한다’, ‘상하이와 정부는 쌍용자동차 살려내고 노동자 다 죽이는 대규모 정리해고 즉각 철회하라!’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공장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모든 생산라인이 멈춰선 채 적막감이 흘렀고, 한 켠에는 자재들이 쌓여 있었다.
 
채희국 쌍용차노조 편집부장은 “예견된 파업이기 때문에 두렵거나 착잡한 건 없다”며 “다만 집에 있는 가족들이 힘겨울텐데 미안한 마음 뿐이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쌍용차 해외매각과 경영부실, 기술개발 부족 등 복합적”이라며 “그런데도 사측이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80% 이상의 찬성을 얻어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이창근 기획부장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회생방안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제대로 협의조차 없이 정리해고 강행과 함께 조합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면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전날인 21일 “구조조정은 회사 회생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노조의 탈법적인 조치가 계속된다면 직장 폐쇄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미 이번 파업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노사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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