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은행 지속지수)"장기적 비전 흔들림 없는 지배구조 확립이 우선"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 "감독방식 변화 발맞춰 은행권 자율책임 강화해야"
2015-07-09 06:00:00 2015-07-09 06:00:00
양현근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보(사진)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경영진이 교체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건전한 지배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꾸준히 관계를 형성해 가는 '관계형 금융'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양현근 부원장보는 8일 <뉴스토마토>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은행권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은행장 교체 등을 겪게 되면 장기적인 계획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데 대한 뼈아픈 지적이다.
 
양현근 부원장보는 "은행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영업 및 성장전략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수익성 창출이 쉽지 않은 은행들은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은행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해외진출 및 핀테크 활성화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 은행들의 이익 가운데 이자이익 비중이 90%에 이를 정도로 편중되어 있는데, 비이자이익 비중을 확대하여 수익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감독당국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감독방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 경영에 건건이 관여하는 코치식에서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심판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진웅섭 금감원장의 철학이 자율·창의·역동성 제고인데 이에 맞춰 은행들이 자율적 규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감독방식의 전환은 금융회사 스스로도 자율적인 책임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발휘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새로운 수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하여 더 힘써 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엔 핀테크 열풍 때문에 창구가 있는 기존은행에서 벗어난 '인터넷 은행' 논의도 활발하다.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은 은행 지분의 4%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게 하는 '은산분리' 규제도 일부 완화되며 비금융주력자의 은행지분 보유 한도가 현행 4%에서 50%로 상향 조정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최저자본금을 시중은행 대비 절반 수준인 250억원으로 완화했다. 현재 은행업 인가를 받기 위한 최저자본금은 1000억원(시중은행 기준)이다.
 
양 부원장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될 경우 ICT기업을 포함한 혁신적인 사업자들이 신규 진입하여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출현함으로써 은행간 경쟁이 촉진되고 은행권의 보수적인 영업행태가 혁신되어 국내 은행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규제개혁인해 지나친 ‘시장친화’적 감독으로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않은 게 사실이다.
 
금융개혁에 매몰된 현재 상황에서 만약 금융사고가 터지면 금융개혁은 사실상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금융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 스스로 자체적인 감사 및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내부통제시스템 운영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을 통해 자체 내부통제 기능을 진단하고 내부통제 모범사례는 모든 은행에 전파해 벤치마킹토록 하고, 부진한 은행은 개선을 지도할 계획이다.
 
그는 “중대하고 반복적인 법규 위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히 검사하고 금융질서 차원에서 엄중히 제재하겠다”며 “금융시장에서 ‘신상필벌의 원칙’을 확립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관행을 정립하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지켜가야 할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금융개혁은 금융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감독·검사를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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