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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코, 피부변형 전 조기치료 중요
2015-07-08 14:00:17 2015-07-08 14:00:17
코가 빨갛게 되는 일명 '딸기코' 피부질환은 조기치료를 통해 피부변형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딸기코의 원인은 '주사질환'이라는 피부질환 때문이다. 주로 뺨, 턱, 이마와 같은 얼굴 중심부위의 혈관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통상 여드름이나 피부염으로 잘못 알고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도포해 정확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서울아산병원은 피부과 이미우·이우진 교수팀이 주사질환자 599명을 분석한 결과, 코에만 국한된 주사질환의 경우 얼굴 전체에서 발생한 것보다 중증도가 높고 피부변형을 동반한 형태를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이미우(좌)·이우진(우) 교수.(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얼굴의 다른 부위에는 병변이 없는 코 주사질환의 경우 코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지며 모공이 커지는 증상이 36% 비중을 보인 반면 코와 얼굴 전체에 주사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13%로 나타났다. 코에 국한된 주사질환에서 피부변형 확률이 3배 높다는 의미다.
 
또한 단순히 피부 홍조만을 나타내는 홍반혈관확장 형태는 코에만 국한된 주사질환의 경우 55%였지만 코와 얼굴 전반에 생긴 경우 40%에서 나타났다.
 
코에만 국한된 주사질환은 구진(발진)과 농포 등의 염증성 병변이 섞인 경우가 6%에 그쳤지만, 얼굴전반에 나타난 주사질환에서는 코의 염증성 병변이 4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딸기코는 남성이 68%를 차지해, 남성의 코가 주사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우진 교수는 "주사질환은 일단 피부변형이 시작되면 치료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발병 부위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딸기코 환자의 경우 피부변형이 생길 확률이 높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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