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8월 5~8일 항공편으로 방북
김정은 면담 가능성 높아…정부, 남북관계 개선기대
2015-07-06 16:15:20 2015-07-06 16:15:21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달 5∼8일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 여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의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3차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은 일정을 합의했다.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은 실무접촉 후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CIQ)로 귀환하며 취재진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사님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여사님이 이에 대해서도 승낙했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인 김정은 위원장 면담 여부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초청하는 쪽에서 알아서 할 문제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은 지난해 말 김 위원장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고 두 사람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면담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서울에서 개소하자 ‘남북관계 파국’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해 오고 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도 취소했다. 하지만 그 후에는 ‘말’로 하는 경고나 위협 외에 구체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이 여사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남북관계 복원을 주문할 경우 남북관계의 분위기 반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가 전달될 지, 통일부 당국자가 동행할 지 등도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이 여사와 만나는 자리에서 방북에 동의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방북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 여사의 방북 승인 여부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해봐야 할 것”라면서도 “물론 우리는 이희호 여사 방북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재 전 장관은 “방북을 성사하게 해준 여사님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리고, 여사님의 방북이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가운데)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이 6일 오후 개성에서 이희호 여사 방북 실무접촉을 마친 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돌아오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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