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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그리스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2015-07-06 10:02:16 2015-07-06 10:02:19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6일 "어제 그리스에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 수용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향후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국내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 뉴시스
주형환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그리스 문제의 경우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관계 등이 얽혀있는 만큼, 향후 상황도 현재 시장의 대다수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주 차관은 이에 따라 "하루하루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보고 긴 호흡으로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지원(ELA) 한도 증액 여부와 독일·프랑스 등 채권단의 향후 입장변화 가능성 등에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그리스 문제가 주변국으로 확산될지 여부, 미국 금리인상, 중국 등 신흥시장 불안 등과 결부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계획이다.
 
주 차관은 "발생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변화에 능동적·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와 시장안정 조치에 있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의견을 조율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차관은 "외환·금융시장 등 일반적인 파급경로 외에 실물경제를 포함한 모든 발생가능한 상황을 상정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각 기관의 비상 대응조치를 미리 점검하고 조율함으로써 유사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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