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훈풍 속 '뉴 페이스' 3인방 뜬다
입력 : 2015-06-30 16:32:48 수정 : 2015-06-30 16:32:48
전통적인 개발사업의 시행주체로 알려져 있는 시행사와 시공사 외에 다양한 공급주체가 분양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사업주체로 참여하는 'NPL(Non Performing Loan)현장'을 비롯해 '아파트 공동구매'라 불리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건설사가 함께 추진하는 '지역 특성화 사업' 등이 그 주인공이다.
 
◇ CPR로 소생시킨 우수 'NPL사업장'
 
NPL사업장은 지금까지 자금조달을 지원했던 금융기관이 대주단·시공사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사업주체로 개입하는 현장을 의미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지나 시공사의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으로 부실채권화된 사업장에 대해 시중은행이 직접 인허가 재진행 및 추가자금 투입을 통해 정상화 시킨 후 일반분양에 나설 수 있게 해주는 것. 금융위기 이후 시중은행들은 부실PF사업장을 대부분 매각했지만 최근 주택시장 활기를 타고 NPL 정상화 사업지가 늘고 있다.
 
금융기관의 면밀한 회계실사 및 시장조사를 통해 우수한 사업장으로 판정된 곳에 한해 진행되는 만큼 입지가 좋고 사업 안정성과 미래가치가 어느 정도 보장된 곳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NH농협은행이 지난 2013년 5월 SK건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같은해 11월 분양한 '영통 SK VIEW'다. NH농협의 첫 정상화 론칭 사업지였고 조기 분양 마감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분양한 화성시 반월동 'e편한세상 화성'도 KDB산업은행의 자체정상화 사업지로 2개월만에 분양 완판된 NPL 사업의 성공사례다.
 
현재는 NH농협이 '영통 SK VIEW'의 성공을 발판 삼아 경기도 화성시 기산2지구에 '신동탄 SK뷰파크 2차'를 분양 중이다. 이 곳은 당초 임광토건의 회생절차 진행으로 부실화 돼 사업이 중단됐으나 NH농협은행이 사업장의 입지여건과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수한 사업장으로 판정, 시공사 교체와 추가자금 지원 등으로 정상화해 분양하고 있다.
 
신동탄 SK뷰파크 2차 투시도. 사진/ SK건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9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5월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됐으며,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전용 59㎡는 완판됐고, 현재는 전용 84㎡ 일부 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 싸고 믿을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지역주택조합아파트란 지역민들이 조합을 직접 결성해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을 짓는 것으로 일종의 '아파트 공동구매'다.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주택 1채를 소유한 이들은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이들은 20인 이상이 모여 주택건설 예정지의 80% 이상 토지사용승낙서를 확보하면 관할 시군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일정 자격 요건만 갖추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일반 분양에 비해 문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요자들이 초기부터 자금을 대고, 직접 토지를 매입, 시공사 선정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금융비용과 각종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30% 저렴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155-4 일대에서는 사당3동 지역주택조합(가칭)이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전용면적 59~84㎡ 총 828가구로 구성된다. 자금관리는 무궁화신탁이, 시공예정사로는 현대건설(000720)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토지매입이 원활하지 않거나, 사업이 지연 또는 실패할 경우 조합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토지매입상황과 입지여건, 입주가능시기, 조합운영실태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꾸려지는 자족형 신도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건설사가 함께 추진하는 '지역 특성화 사업' 또한 주목해 볼만하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490만㎡ 부지에 교육 특화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배곧신도시는 5만6000여명, 2만1541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계획도시로 이뤄지며 여의도공원 크기의 공원, 학교, 병원,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배곧신도시는 지자체가 부지를 싸게 제공하고 건설사는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뒤 지역 특성화 사업을 수행하는 독특한 구조로 이뤄졌다. 이에 지난 2013년 4월 지역특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공모했고, 그 해 하반기 한라(014790)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라는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C4블록에서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0층의 12개동 269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중앙의 대규모 오픈스페이스에 베리타스홀(스터디센터)를 조성해 학생들에게 학습 및 진로상담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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