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어떤 레스토랑에 가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때 현지에서 읽어두면 좋은 책이 바로 '미슐랭가이드'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회사 미쉐린이 발행하는 역사가 오래된 음식점을 안내하는 책이다. 미슐랭가이드는 등급을 크게 세 개로 나누어 평가하는데 별 세 개가 붙으면 미슐랭이 인정한 최고음식점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음식점들은 현관이나 메뉴판에 별을 표기해 두어 자랑하기도 한다.
이렇게 음식점에 등급을 매기는 것처럼 펀드에도 등급이 있다. 펀드 관련 정보를 담당하는 기관이 평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KG제로인', '모닝스타코리아', 'FN가이드'가 이에 해당된다. 이들 역시 등급을 통해 해당 펀드의 우수성을 드러내는데 대표적으로 KG제로인은 태극마크를, 모닝스타코리아는 별로 표기한다. 태극마크나 별 모두 다섯 개가 최우수등급인데 평가 기준은 조금 다르다.
KG제로인의 태극마크는 5개가 가장 좋은 것으로 이는 동일 유형의 펀드 중 10% 이내 성과가 가장 좋은 등급을 의미한다. 4개는 동일 유형 내 성과가 11~33% 이내인 펀드며 3개는 34~67%, 2개는 68~90%에 해당한다. 마지막 태극 1개 하위마크는 하위 10%임을 뜻한다. 등급은 보통 정식등급과 가등급으로 나뉘는데 정식등급은 운용 기간이 3년 이상 넘은 펀드를 의미한다.
모닝스타코리아는 5개의 별을 이용해 등급을 보여주는데 제로인과 다른 점은 평가 방법이다. 펀드 상품을 만들 때 기준으로 삼는 목표인 벤치마크와 비교해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는지를 보고 판단한다.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상위 10% 펀드에게는 별 다섯 개를 부여하고 하위 10% 또는 성과가 부진했을 때 별 한 개만 붙는다. 모닝스타 그룹은 글로벌 1위 펀드평가기관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많이 활용한다.
기관별로 평가 방법에 차이가 있긴 하나 투자자 입장에서 등급은 우수한 펀드를 고르는 데 유용한 지표다. 그렇다고 등급만 보고 펀드 투자에 나서라는 얘기는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펀드평가에 쓰이는 지표가 과거 수익률과 위험 등을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펀드 등급을 무조건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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