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사관계 새 국면 맞나..이번 주부터 교섭 돌입
입력 : 2015-06-21 11:00:53 수정 : 2015-06-21 11:00:53
현대중공업(009540)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임금협상에 돌입한다. 그동안 양측은 교섭분리 문제를 놓고 갈등이 깊어졌지만 노조 측이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결정을 따르기로 하면서 협상 분위기가 조성됐다.
 
앞서 노사 양측은 노조의 교섭분리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사측은 기존 생산직 노조와 올 1월 신설된 사무직 노조(일반직지회)는 근로조건 등이 다르다며 따로 따로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했고, 노조는 교섭창구 단일화를 고수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19일 상견례 및 1차 교섭이 무산됐고 이후로도 총 10차례의 교섭이 진행되지 못했다. 당초 계획 보다 한 달 가량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올해 첫 번째 임금협상 날짜는 오는 23일이 유력하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이번 주 화요일 노사 상견례와 1차 교섭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사측은 노조가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결정을 따르기로 한 만큼 언제든 교섭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 요구안으로 임금 12만7560원(기본급 대비 6.77%, 통상급 대비 3.54%)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성과금 250% 보장, 기본급 3%를 노후연금으로 적립하는 노후연금제도 시행,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을 마련했다.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을 포함해 임금, 직급체계, 근무형태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노사 각 3인), 경쟁구도를 심화하는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도 포함됐다.
 
관건은 임금 인상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만큼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통상임금 문제도 걸려 있어 최종 타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지난 1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19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다만 이는 사측을 압박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본격적인 쟁의행위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만큼 절차에 따라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노조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마다 교섭장에 나가고 있으니 사측만 나오면 바로 교섭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장 선임 문제로 올해 임금협상이 지연됐던 대우조선해양(042660) 노사는 이달 초 정성립 사장 취임 이후 상견례를 갖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협상을 갖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뚜렷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지난 1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조합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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