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손님 줄고, 한국손님 없고
수익 주는 제주발 비행 중단
입력 : 2015-06-21 11:00:00 수정 : 2015-06-21 11:40:34
국내 항공사들이 제주발 일본노선 운항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최근 일본수요가 급감했기때문인데, 공공성이냐, 수익성 우선이냐를 두고 항공업계와 지역간 마찰이 예상된다.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10월 25일부터 제주~일본 도쿄·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선 중단은 도쿄의 경우 10여년, 오사카는 30여년만의 일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제주~도쿄 매주 4회(화·목·토·일), 제주~오사카 매주 7회(매일)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앞서 주 3회 운항하던 제주~후쿠오카 노선을 지난해 9월 24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달 제주~일본 오키나와 전세기를 왕복 두 차례 운항하긴 했지만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위한 단발성 이벤트였다.
 
아시아나항공 한 관계자는 "제주발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 한 이유는 일본인 관광객 탑승이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은 모두 76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제주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관광객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 직항 교통편까지 없어질 경우 관광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공공성 만을 고려해 노선을 유지할 수 없는 입장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도 제주항공이 지난 2011년 6월부터 제주~일본 노선 운항을 시작했지만, 수익성 감소로 인해 이듬해인 2012년 12월말 이후 운항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제주로 들어오는 일본 관광객은 줄고있는데다 제주에서 일본을 향하는 국내 관광객 마저 뜸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바운드(일본인 관광객)와 달리 아웃바운드(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제주도민뿐인데 빈 비행기로 (일본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즉, 인천·김포와 달리 제주도민에 한정되는 아웃바운드 수요는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다만 그는 "지난해에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한 적이 있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 운항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운항 재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청, 제주관광협회 등 관계기관들은 국내 LCC를 중심으로 제주~일본 항공편 재운항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국내 항공사들이 수익성 문제로 제주발 일본노선 운항을 잇따라 중단하고 나선 상태다 . 사진은 최근 메르스(MERS)사태로 한산해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 모습. 사진/뉴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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