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치사율 12.3%…기록 거듭 갱신
당초 예측치 훨씬 웃돌아…전문가들도 예측 어려움
2015-06-17 17:08:08 2015-06-17 17:08:08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 수가 1명 더 늘면서 국내 메르스 치사율(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이 12.3%로 높아졌다. 이는 당초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예측한 ‘10% 안팎’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1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2번 환자가 진료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42번 환자는 지난달 19~20일 평택성모병원에 머무는 동안 감염돼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54세 여성 환자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내 메르스 사망자 수는 20명, 확진자 162명, 격리자 6508명, 격리해제자 3951명, 퇴원자 19명으로 늘었다. 각각 전일대비 1명, 8명, 922명, 446명, 2명씩 많아진 결과다. 사망자는 연령별로 70대가 7명(35%)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6명, 50대 4명, 80대 2명, 40대 1명 등의 순으로 많다.
 
메르스 치사율이 거듭 높아짐에 따라 보건당국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메르스 사태의 종식 등 관련 예측에 어려움을 겪으며 점차 섣부른 해석 내놓기를 꺼리는 분위기다. 메르스가 국내에 알려진 초기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들은 사우디 내 높은 메르스 치사율(44%) 기록과 관계 없이 국내에서는 메르스가 치사율 10% 안팎에서 머물다 종식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한국 보다 낮은 사우디의 의료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사우디 내 메르스 치사율 계산의 모수가 되는 확진자 수가 실제 보다 훨씬 적게 집계됐을 것으로 해석한 결과다.
 
그러나 국내 메르스 치사율과 사망자 수는 이같은 초기 예측과 달리 하루가 멀다 하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메르스 전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치명률을 집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공용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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