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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KT위즈 꺾고 위닝시리즈 챙겨
2015-06-14 21:19:32 2015-06-14 21:19:32
넥센이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쳤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문우람과 윤석민의 3안타 활약 등에 힘입어 14-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위 넥센은 5위 한화의 추격을 벗어나 3위 두산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35승(1무28패)째다.
 
반면 3할 승률 진입이 목전이던 KT는 2연패를 당해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시즌 47패(17승) 째로, 2할7푼이던 승률은 2할6푼5리가 됐다.
 
◇14일 KT위즈 상대의 원정 경기를 이기고 기뻐하는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 ⓒNews1
 
◇'5회초 6득점', 이날 넥센 승리의 최대 원인
 
선취점은 이날도 넥센이 챙겼다. 선두타자 김하성과 유재신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하성은 유재신 타석 때 도루 성공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하며 넥센에겐 1회초 무사 1·3루 찬스가 생겼다. 이때 박헌도는 땅볼에 쳤고 김하성은 홈으로 왔다.
 
넥센의 1회 득점은 1점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유재신은 다음 타자인 박병호가 우익수 뒤로 2루타를 날리는 틈을 타서 홈을 밟았다.
 
KT가 3회말 1점을 내며 넥센의 뒤를 쫓았다. 넥센 선발 투수 김정훈이 윤요섭과 박기혁, 이대형에 연이어서 볼넷을 주는 투구 난조를 보인 것이 발단이 됐다. 넥센은 투수를 김대우로 바꿨지만 KT는 1사 만루 상황에서 마르테가 땅볼을 치면서 윤요섭이 홈으로 올 여건을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바로 점수를 내며 달아났다. 4회초 넥센은 김민성과 윤석민의 연속 안타 등을 엮어서 만든 2사 2, 3루 득점 찬스에 김하성의 안타로 먼저 1점을 냈다. KT는 마운드를 선발 김민수를 윤근영으로 교체했지만 문근영도 결국 서건창을 맞아 안타를 막지 못하며 점수를 내줬다. 
 
KT가 4회말 넥센의 수비진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내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넥센은 오히려 5회초 6점을 뽑으며 승리를 굳혔다.
 
넥센은 기량 면에서 다소 약세인 상대 투수의 투구 난조와 1루수 댄블랙의 연이은 수비 실책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로 김하성과 문우람, 박헌도의 물오른 타격감을 활용해 추가점을 뽑았다. 10-2, 전날에 이어서 넥센이 이날 경기의 완승을 굳히는 순간이었다.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KT 경기에서 KT의 8회말 공격 2사 1, 2루 상황에 마르테가 3점홈런을 날리고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News1
 
◇경기 스릴을 높인 경기 중후반 KT의 맹추격
 
현재 KT의 기량으로 6회부터 8점차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KT는 기어코 경기 중후반 대량 득점을 이뤄냈다. 넥센이 8회초 4점을 만들지 못했다면 경기는 혼전 상태로 흘러갔을 정도로 KT의 맹추격은 넥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KT의 추격전은 6회 윤요섭의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상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 상황에 윤요섭이 좌익수의 뒷 담을 넘기는 비거리 115m 규모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KT는 7회에도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 등으로 2득점했다.
 
6~7회 KT의 마운드는 이창재가 지켰다. 비록 8회에 매우 급격하게 무너진 그이지만, 6~7회 이창재는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넥센 타자를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KT는 그렇게 맹추격을 가했다.
 
그렇지만 8점이란 점수차가 4점자로 줄어들자 넥센 타선도 기운을 냈다. 8회초 선두타자 문우람이 좌익수 뒷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쳤고, 김민성의 2타점 2루타와 윤석민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양 팀 점수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그런데 이때 KT가 많은 점수를 만들었다. 8회 시작 무렵 바뀐 하영민(투수)-유선정(포수) 넥센 배터리를 상대로 KT는 넥센과 같은 4점을 냈다. 마르테가 날린 비거리 130m 규모 초대형 3점포가 터지자 위즈파크 홈팀 좌석은 환호가 넘쳤다. 
 
그렇지만 더는 KT의 추격점이 없었다. 결국 넥센은 이날 경기를 14-10으로 이기며 마무리했다.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KT 경기에서 넥센의 8회초 공격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 문우람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홈에 들어오고 있다. ⓒNews1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양팀 선발 모두 조기 강판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는 모두 프로 데뷔 최초의 선발 등판이었다. 하지만 둘 다 조기에 강판됐다.
 
넥센 선발 김정훈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되며 2.1이닝동안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써냈다. KT의 선발 김민수는 3.2이닝동안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 패전 기록을 얻었다.
 
승리는 선발 김정훈에 이어 등판한 김대우(2.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이 챙겼다.
 
이날 윤석민과 교체 투입된 문우람이 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둘 외에도 김하성(5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과 박병호(5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김민성(5타수 2안타 2타점)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T에서는 하준호가 3안타를 기록했고, 윤요섭이 올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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