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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각계각층 뭉친 첫 연합체 "사회책임 부흥 이끈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출범…12개 시민단체 및 정재계 리더 머리 맞대
2015-06-12 06:00:00 2015-06-12 06:00:00
◇김영호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공동대표(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홍일표 의원실)
 
사회책임기본법 제정을 위해 국내 정·재계 및 관련 시민단체들이 머리를 맞댄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회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국내 사회책임 부흥을 이끌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사회책임 기본법 제정 ▲일정 규모 이상의 모든 상장기업과 비상장 기업 및 공기업의 사회책임 공시 의무화 또는 강화 ▲공정운영 관행의 연구 및 실천 ▲기업 등의 지역사회 관계의 강화 및 사회공헌 확대 ▲연기금과 금융기관 전반의 사회책임투자 의무화 혹은 강화 등 사회책임 관련 실천의제 15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오는 22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활동 방안들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번 연합체는 다양한 사회책임 관련 단체들과 전문가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자리에 뭉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합체는 사회책임 관련 12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사회책임' 의제에 대한 참가단체들의 의견을 취합해 한목소리를 내게 된다.
 
참여단체는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2.1지속가능연구소, (사)소비자와 함께, 기업책임시민센터, CSR 서울이니셔티브, ISO 26000 전문가포럼, (사)푸른아시아, (사)녹색산업도시추진협회, 생생협동조합,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지속가능 대학생기자단(YeSS), 토마토CSR리서치센터 등이다.
 
특히 공동대표를 맡은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을 비롯해 안병훈 카이스트 명예교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계안 2.1지속가능연구소 이사장 등이 고문을 맡아 정·재계 및 학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회CSR정책연구포럼 대표위원을 맡고 있는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 역시 이날 발대식에 함께 참석해 관련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안치용 2.1지속가능연구소장(토마토CSR리서치센터장 겸임)은 "이번 연합체에 국내 정·재계 및 학계의 큰 어르신들이 함께 해주셔서 매우 기쁘다"며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이번 연합체를 통해 사회책임에 대한 의지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 역시 "김 이사장을 비롯해 윤 전 장관이 함께 해주신만큼 힘을 합쳐 국회가 법을 통해, 또 행정부에 대한 감독을 통해 사회책임 정신을 전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연합체 출범으로 시민사회 역시 자발적 협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은 사회책임 기본법 제정과 함께 법안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사회책임에 대한 관심 확대에 있다.
 
연합체의 주요 활동방안은 ▲각 조직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느슨한 협의체식 운영 ▲앞서 사회책임 단체들의 정기적 모임이 없었던 만큼 공유채널을 확보해 활동 공유 ▲사회책임 관련 인프라 법 제정 및 오는 총선 및 대선에서 당 정책 유도 등이다.
 
집행위원을 맡은 이종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국장은 "오는 22일 집해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법 제정뿐만 아니라 내년 사회책임 부흥을 이끌 다양한 사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총선과 이후 대선이 있는 만큼 실질적 정책과 법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체의 구성원 역시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안 집행위원장은 "일단 참여 단체는 비영리 단체를 위주로 구성할 것이며 개별 전문가들도 같이 활동할 것"이라며 "영리 단체들의 경우 프로젝트 방식으로 연합체에 힘을 싣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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