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형펀드의 평균 보수와 비용이 국내 주식형펀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펀드 직판이나 인터넷 판매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보수가 불필요한 직접 펀드를 판매함으로써 국내 시장보다 비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직판 유통구조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펀드업계에 따르면 미국자산운용협회(ICI)는 최근 발표한 `2008년 뮤추얼펀드의 비용트렌드'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형펀드의 평균 보수와 비용이 총자산의 0.99%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07년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최근 25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의 조사결과 미국 보고서에 나타난 보수와 비용과 거의 같은 개념인 국내 주식형펀드의 총비용(TER, 펀드의 운용과 판매, 수탁 등 각종 보수와 운용 관련 비용을 모두 합친 것)은 지난해 말 현재 평균 2.03%였다.
미국 투자자들이 1억원을 펀드에 넣으면 1년에 약 100만원이 들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비용은 200만원 정도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피델리티나 뱅가드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매하는 펀드가 압도적으로 많고, 보수가 낮은 인덱스펀드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한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판매사에 지급되는 보수가 지난해는 총비용의 60%가 넘는 1.233%나 됐다.
ICI의 보고서도 미국 펀드의 평균 판매보수가 1.1%라고 공개했으나 총 펀드의 보수와 비용 평균은 이보다 낮은 0.99%에 불과한 점에 미뤄 판매보수가 없는 펀드(일명 No Load 펀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행 국내 펀드시장의 유통구조는 투자자의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펀드 직판이나 인터넷 판매 등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비용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은 올해 2월부터 TER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TER 산출에 포함했던 매매ㆍ중개수수료를 제외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펀드 보수와 비용에 매매ㆍ중개수수료를 포함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국가 간 객관적 비교에 도움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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