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미 금리인상 본격화 잠재위험 대응해야"
2015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개최
2015-06-08 09:00:00 2015-06-08 09:31:2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지고, 실물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에 통화·재정정책을 저성장·저물가 현상에 적절히 대응해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사진)는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년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외부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제고하기 위해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거시건전성정책을 통해 부채누증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완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인 경기대응만으로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성장잠재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구조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정책 운용이나 금융안정 면에서의 국가간 협력도 긴요해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은 정책운용에 있어 투명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함으로써 시장의 과민반응 등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 연준으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경기회복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최근 들어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저성장 및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부터 이틀간 '글로벌 금리 정상화와 통화정책과제'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진행한다.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와 후루사와 미쓰히로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등이 참석한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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