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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가뭄지역 신규 분양 '신드롬'
2015-06-07 13:52:01 2015-06-07 13:52:01
분양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최근 지속되는 청약 열풍과 전세난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 영향으로 신규 공급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 72곳, 5만6582가구가 분양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만1798가구에 달한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신규 공급이 없거나 노후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선보인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는 인근에서 10년 만에 선보인 단지로 1순위 청약 결과 112가구 모집에 1320명이 몰리며 11.79대1로 전주택형이 마감됐고,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경남 창원 용원지구에서 11년 만에 선보인 '창원마린 2차 푸르지오'도 565가구 모집에 1717명이 청약 신청을 하며 순위 내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는 경우가 많은데다 기본적으로 입주한 지 10~20년이 지난 노후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대체로 소비자들이 낡고 오래된 아파트보다 최신 평면에 관리비 절감효과도 새 아파트로 옮기고 싶어하는 심리도 신규 분양시장 활황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신규 공급 가뭄지역에 새 아파트 신드롬을 일으킬 물량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한양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111-2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안양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견본주택을 지난 5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안양시 박달동 일대는 최근 6년여 동안 신규 분양이 없었던 지역으로 전체 8500여 가구 중에 입주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72%에 달할 정도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다.
 
안양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투시도
 
단지는 지하 1층에서 지상 19층, 총 6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84㎡ 총 348가구 규모다. 수리산 도립공원과 안양천 수변공원과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고, 안양의 혁신1호 학교인 삼봉초등학교는 물론, 박달초등학교, 안양중학교와도 가깝다.
 
현재 성황리에 분양 중인 '정읍 코아루 천년가'는 정읍시 시기동에서 약 3년 만에 분양하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에 전용면적 74~84㎡ 437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북 정읍시에는 현재 1만1730여 가구의 아파트가 있으며 이 가운데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9000여 가구로 전체 약 76%를 차지한다. 이밖에 채광과 통풍효과를 누릴 수 있는 3.5Bay 혁신평면을 도입했으며, 다양한 물품정리를 도와주는 현관 다용도 수납공간과 맘스데스크(일부세대)를 조성해 세대 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지난 29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 '킨텍스 꿈에그린'이 들어서는 일산 서구 대화동 역시 지난 2001년 2066가구가 공급된 이후 무려 14년 동안 새로운 분양이 없었던 공급가뭄지역이다. 닩는 지하 5층~지상 49층 10개 동에 전용면적 84~152㎡ 총 188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현재 잔여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인 '오산시티자이'도 오산 지역 일대 공급 가뭄을 터 줄 전망이다. 오산 지역은 총 3만8800여 가구 중 입주 10년 이상 된 노후 가구가 2만 4300여 가구에 달해 노후율 약 62%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 동에 전용면적 59~101㎡ 총 2040가구로 조성된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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