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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엔저에 자동차 수출도 울상
2014년 比 3.1% 감소…내수는 회복세
2015-06-07 12:01:00 2015-06-07 12:01:00
자동차 수출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했고, 생산도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5월 이후 월별 자동차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5얼 자동차 총 수출 대수는 24만6093대로 이는 러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자동차 수출 주력 시장이 경기침체에 빠져 있고, 엔저와 유로화 약세로 가격경쟁력까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조사별로 현대와 기아는 제네시스와 K5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가격경쟁력약화와 신흥시장 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각각 8.1%, 5.7% 감소했고, 쌍용도 러시아 수출 감소로 38.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차와 SUV를 앞세운 한국지엠과 SM3 중국 수출, 미국 수출 모델인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 등의 기회를 맞이한 르노삼성은 각각 수출이 5.6%, 101.1% 늘었다.
 
완성차 생산도 수출부진과 조업일수 감소로 동반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2.1% 줄어든 36만5643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신흥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 완성차 공장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수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7% 줄었고 19억6000달러의 수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수 시장은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와 기아, 한국지엠, 쌍용 등 생산업체들은 SUV와 다목적차량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한 14만538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증가한 2만589대를 기록했지만 4월에 비하면 1.2% 줄어 2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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