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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재건축 연한단축 효과 '최고'
매매가격 8000만원 '껑충'…경매에서는 45명 몰리기도
2015-06-03 15:35:03 2015-06-03 16:02:03
경기 광명 주택시장이 그야말로 활황이다.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인한 기대심리와 각종 개발 호재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3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8.33% 오르며 수도권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등 대형 유통시설 입점과 더불어 KTX광명역세권 개발이 진행되면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올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이 개정,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돼 사업 추진 시기를 앞당긴 것도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철산주공12·13단지는 바로 재건축이 가능해졌고, 하안주공1~13단지와 하안현대아파트는 이르면 오는 2019년부터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는 지난 2009~2010년 재건축이 완료된 7399가구가 입주를 마쳤으며, 6517가구에 이르는 철산주공4단지와 7~11단지는 단지별로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1년 전 2억5500만원에 거래되던 철산주공12단지 전용면적 53㎡는 최근 3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8000만원 가까이 뛰었고, 13단지 전용 83㎡도 같은 기간 3억6000만원에서 4억3500만원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매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도 매물이 많지 않아 매매로 전환하다보니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매시장에서도 광명 아파트 인기는 폭발적이다. 광명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월 100.18% ▲2월 97.74% ▲3월 103.24% ▲4월 107.15% ▲5월 110.23%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4월 하안주공3단지 전용 36㎡는 무려 45명이 응찰해 감정가보다 22%나 높은 가격에 팔려나갔으며, 지난달에는 하안주공2단지 전용 45㎡가 입찰경쟁률 20대1, 낙찰가율 122%에 새 주인을 만났고, 4단지도 17명의 경쟁을 뚫고 감정가 대비 116%의 매각가격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하철 노선 유치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차량 기지를 이전하고 철산역에서 노은사동역 구간을 개통하는 광명 지하철 사업은 현재 KDI가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좋다보니 매도인들이 가격을 도로 올려서 내놓는데도 매수자가 물건을 보러 올 정도"라며 "매물이 귀해 호가가 곧 시세가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재건축 연한 단축과 각종 개발 호재로 광명 주택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광명 철산주공 아파트. 사진/ 뉴시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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