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주식 vs 채권? 전환사채로 대안
2015-06-03 12:00:00 2015-06-03 12:00:00
전환사채는 채권과 주식 중간 성격을 띤 대표적인 투자자산이다. 사진/로이터
 
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내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이 단촐한 투자자일수록 채권이냐 주식이냐 투자의 무게중심을 어느 쪽에 둬야할 지 고민이 깊어진 시기다. 특히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금리와 반대 성향인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강달러 심화로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할 우려가 있어 개인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물론 흔들리는 시장 방향에 상관없는 투자처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전환사채(CB)다. CB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사채이기 때문에 확정이자를 받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채권과 주식 중간 성격을 띤다.
 
'BofA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향후 12개월 내 위험대비 수익률이 가장 유망한 투자자산으로 CB가 꼽혔고, 주식과 하이일드채권이 뒤를 이었다.
 
CB는 일반적으로 채권보다는 주식과 방향성이 비슷하지만, 어느 쪽과도 완전히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아 금리 상승기에도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는 낮으면서 주가 상승 때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반대로 주가 하락 때는 채권으로 안정적인 이자를 얻을 수 있는 것.
 
국내시장에서 CB 유동성은 높은 편이 아니다. 따라서 펀드형태로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전환사채펀드는 주로 기관이나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로 발행된다. 'KTB메짜닌사모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메자닌은 CB를 비롯해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상환우선주 등 채권과 주식 혼합형태의 금융상품을 말한다.
 
김정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금액, 유지기간, 가입시기가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올해 글로벌 CB시장 순발행량은 28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