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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역시 '남향'…향따라 가격도 천차만별
2015-06-01 16:35:07 2015-06-01 16:35:07
시대가 변하고, 아파트 건설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일조권 확보는 아파트 성공청약의 필수요소임에 변함이 없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열기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남향' 아파트 인기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남향 아파트는 집안 내부를 밝게 해주는 것은 물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어 관리비 절감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신규 분양시장에서 이같은 남향 아파트 선호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전가구를 남향위주로 배치한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567가구 모집에 3만3194명이 몰리며 평균 58.5대1로 동탄신도시 공급 아파트 중 역대 최고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또 같은달 '부산 광안더샵'은 최고1141대1, 평균396대 1로 올들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역시 전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이밖에 지난 3월 전주택형 순위내 마감을 기록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남향으로 배치한 전용 84㎡B타입과 C타입이 동향으로 배치한 84㎡A타입 보다 인기가 높았다.
 
분양권 전매시장에서도 남향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서울 영등포의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은 같은 전용 59㎡라도 남향이 4억7750만원(12층)에 분양권이 거래돼 동향 4억4430만원(13층)보다 3320만원 높게 거래됐다.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도 남향 아파트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충청 아산 모종동의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1단지는 전용59㎡ 남향이 1억959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면서 동향 1억7770만원에 비해 1820만원 더 높게 거래됐다.
 
아산 모종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주택시장이나 분양권 전매시장에서는 남향아파트가 다른 향에 비해 평균 호가가 1000만원 더 높게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가장 있기 있는 매물이다"며 "신규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은 분양가 뿐만 아니라 채광 및 통풍, 관리비 절감에 효과적인 남향아파트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원주 단계동 일대에 세대 대부분이 판상형 남향위주로 구성된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평원초, 치악중, 북원여고 등이 인접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롯데마트 원주점, 원주 시외버스·고속버스 터미널, KTX서원주역, 상지대부속한방병원 등 주요 시설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봉화산과 앞에는 생태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성 및 조망권을 확보했다.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29층, 10개동, 총 9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가구 전용 6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전가구 남향위주로 배치해 공급한다. 일부 가구는 인천대교와 잭니클라우스CC 조망도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홈플러스 등 주요 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47층 18개동, 전용 59~172㎡, 총 28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006360)은 평택시 동삭동·칠원동 일대에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를 분양한다.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다. 단지 주변에는 모산골 평화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내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가 들어서고, 단지와 단지 사이를 따라 대형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9층, 18개동, 전용 59~111㎡, 총 18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우미건설은 청주 용암동 호미지구에서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를 분양한다. 전가구 남향위주로 배치해 단지내 일조량을 극대화했다. 단지 주변에는 호미골 체육공원, 용정 축구공원, 명암유원지가 위치해 있으며, 롯데마트와 금천광장 중심상업지구 등 주요 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25층, 25개동 전용84~136㎡, 총 12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삼척시 교동택지지구에 '삼척 교동 지웰라티움'을 분양한다. 판상형구조와 남향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800m거리에 삼척초등학교가 위치하며, 삼척종합버스터미널·삼척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20층, 10개동, 전용 59~84㎡, 총 6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남향 아파트는 북향이나 동·서향에 비해 일조권이 탁월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해 주거편의성 및 쾌적성이 좋다"며 "이런 장점은 가격으로 반영돼 기존 주택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신규 주택시장에서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대우건설은 원주 단계동 일대에 세대 대부분이 판상형 남향위주로 구성된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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