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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단독카드 러시…흥행 가능성은 '글쎄'
"급변하는 카드시장 미래 예측불가"
2015-05-28 15:25:24 2015-05-28 15:25:24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이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 '모비원(mobi 1)'으로 모바일결제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하나카드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등이 모바일 단독카드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카드시장의 특성상 흥행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향후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이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 의구심이 크기 때문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4종과 S20핑크, 홈플러스원 등 체크카드 2종 등 모두 6종의 모바일 카드를 출시했다.
 
이미 BC카드도 모바일 단독카드와 관련된 테스트를 마친상태라 이르면 내주 모바일 단독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카드업계가 우려하는 점은 핀테크 열풍으로 엮여있는 현재 카드시장 상황이다. 오는 7월부터 선보이게 될 삼성페이 등이 지급결제 분야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단독카드 도입은 지급결제 시장의 변화는 가져왔지만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의 등장이후에 (모바일 단독카드가) 시장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무분별하게 모바일 단독카드를 내놓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기존 실물 상품을 모바일용으로 단순 변경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 기존 상품 혜택을 조정할 경우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절차 또한 간단치 않다.
 
모바일 단독카드만으로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다. 카드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사실 모바일 단독카드만으로 마진(수익)을 남기는 게 쉽지만은 않다"며 "하반기 쯤 돼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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