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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검거 작년보다 두배 늘었다
대포통장 검거건수도 37.8% 증가
2015-05-26 12:00:00 2015-05-26 12:00:00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금융권의 노력으로 전화금융사기 및 대포통장 검거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감원과 경찰청에 따르면 올 3~4월 전화금융사기 검거건수는 1531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36건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검거 인원은 1061명에서 2252명으로 112.2% 늘었으며 특히 구속인원이 56건에서 287건으로 5배 이상 많아졌다.
 
대포통장 검거 건수도 크게 늘었다. 대포통장 특별 단속을 벌인 3~5월 검거된 대포통장은 모두 3930건으로 작년 특별단속 기간(2~4월)보다 37.8% 증가했다. 검거인원도 33.1% 늘었다.
 
지난달 13일 금감원과 경찰청의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합동 선포식' 이후 대포통장 발생 건수는 일평균 30.1%, 대포통장으로 인한 금융사기 피해자수는 29.1% 줄었다.
 
일평균 피해금액은 10억3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34% 가량 줄었다. 반면 환급률은 22%에서 44%로 두배 높아졌다. 피해액에서 환급액을 제외한 순피해액은 일평균 8억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52.5% 급감했다.
 
금감원과 경찰청은 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합동 선포식을 개최하고 양 기관이 함께 강력한 단속 및 제도개선, 홍보 등을 병행해왔다.
 
지난달부터는 금융사기 이용계좌에 대한 신속지급정지제도를 구축하고, 장기미사용계좌의 자동화기기(ATM·CD) 인출한도를 6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낮췄다. 대포통장 신고 전용 홈페이지도 구축해 운영중이다.
 
지난 18일부터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300만원 이상 자금이체에 대한 인출 지연시간을 10분에서 30분으로 연장한 바 있다.
 
다음달에는 금감원과 경찰청이 공동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를 열고 금융사기와 관련한 유용한 콘텐츠를 공유할 예정이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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