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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박주영, 출전 가능한 몸 상태"
2015-05-14 19:23:20 2015-05-14 19:23:20
◇최용수 FC서울 감독. (사진제공=FC서울)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의 주말 출격 가능성을 예고해 주목된다. 무릎 부상을 당한 박주영은 지난달 26일 광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10일의 부산 원정 경기까지 FA컵 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연이어 쉬었다.
 
최 감독은 14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상대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박주영이) 18인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훈련장에서 이전과 다른 동작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제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면서 "재활 기간 동안 심적으로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박주영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다. 전남 상대 경기는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상황 판단력이 좋은 박주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박주영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현재 팀이)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데 박주영이 톱으로 들어갈 경우 분명 안정감을 찾게 된다. (박주영의) 그런 점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의 복귀는 올해 리그를 진행하며 2득점 이상 하지 못한 징크스를 깨려 하는 서울의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에서 서울은 그간 지는 경기는 물론 이기는 경기 또한 득점이 1점뿐이었다. 덕분에 팬들에게 '이진법 축구'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한 골 징크스'를 깨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있다. 추가득점을 할 수 있는 팀이고 선수들이 여유를 갖고 뛴다면 그런 부분들은 사라질 것"이라며 "공격수 컨디션도 좋아지는 중이라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전남과 전남 노상래 감독을 호평했다. 의례적인 호평이 아니었다. 하지만 서울이 이길 것이라는 감독으로서의 승부욕은 굳이 감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올 시즌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전남 상대의 경기에 대해 "주중 FA컵에서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도 16강에 진출한 전남은 '강팀'으로 보인다"면서 "훈련 때 보면 선수들의 근성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정신적 부분에서 올라와 있어 홈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상대 팀의 수장인 노상래 감독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감독을 맡고 나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대비를 해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본다"며 "변칙적이고 과감하게 전술을 바꿔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은 감독으로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참신했고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나는 현재 (노상래) 감독께 도발을 할 처지가 아니다. 하지만 스테보 등의 주전들을 제외시킨 것은 우리를 만만히 생각하고 힘을 비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남이 분명 로테이션을 돌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우리(FC서울)를 조금 만만하게 여긴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구리=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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