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외식의 유혹으로 가득하다. 일식 · 양식 · 중식 · 한식 등 세계의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고급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가게까지 등장하고 있다.식당에서 먹는 식사만 외식이 아니다. 백화점 지하와 마트의 반찬, 배달, 편의점 도시락까지 외식의 종류만 수 십 가지에 달한다.
외식의 장점은 조리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고 먹고 난 후 정리하는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식 횟수가 많을수록 지갑은 얇아진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하루 세끼에 음료와 간식비 등으로 3만원을 쓴다고 하자. 가끔 고급레스토랑에 가서 외식하는 경우까지 합하면 한 달 식비로 100만원을 넘길 수 있다. 먹는 데 에만 100만원을 쓰니 돈이 모일 리가 없다. 거꾸로 생각하면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늘리면 돈을 저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같은 돈을 쓰더라도 외식보다 집밥이 질과 양의 측면에서 풍부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직장인이 매 끼니 식사를 전부 집밥으로 때우는 건 무리다. 다만, 아침은 집에서 먹고 점심과 저녁은 식사 일주일치인 14인분의 절반을 집에서 먹는 것만으로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한번 외식하는 비용이 1만원 정도라면 일주일이면 7만원, 4주는 28만원이나 절약할 수 있다. 전부 가능하지 않더라도 대략 절반인 14만원 정도의 저축 여력은 확보해야 한다.
집밥이라고 해서 대단한 요리를 하라는 것도 아니다. 요리가 어렵고 귀찮다면 조리할 때 양념으로 추천되는 드레싱을 활용하자. 예를 들어 고기와 야채볶음을 할 경우 양파 다짐 드레싱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요리 하나를 완성시킬 수 있다. 또 고기를 구운 뒤 마늘 후추가 들어간 드레싱을 곁들이면 웬만한 레스토랑 급으로 변신한다. 이렇게만 하면 간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다 돈도 모으는 일거양득인 셈이다. 일본 재테크 작가인 무라코시가츠코는 "외식 세끼는 가난의 시작이라고 마음먹어야 한다"며 집밥이야말로 가계절약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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