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참패 이후 쇄신 요구에 따라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조직과 인사, 살림을 맡을 차기 사무총장에 누가 오를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안경률 사무총장은 지난달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미 사퇴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특히 차기 사무총장은 이달 중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간 갈등의 `뇌관'인 당협위원장 교체를 마무리해야 하고, 멀게는 내년 집권여당으로서 처음 맞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무총장은 지난 10년 야당을 거치면서 축소된 위상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의 막중한 책임과 그에 따른 권한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당무를 직접 보고하고 당의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사무총장 후보로 현재 당내에서는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4선의 남경필 의원과 3선의 이병석 원희룡 정갑윤 정병국 의원 등이 자천 타천으로 사무총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것.
하지만 차기 사무총장 임명은 오는 21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와 밀접한 함수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사무총장의 지역 및 선수(選數), 계파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여권 주류측에서 거론되고 있는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 카드'가 실현될 경우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친이 직계인사가 사무총장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한 친이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기본적으로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에 다음 사무총장은 정치력을 발휘하면서도 대통령의 직계로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친이계 내부에서는 친박 인사가 원내대표로 추대될 경우 재선의 정두언 의원과 이군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류는 `친박계 포용'을 통한 당내 화합이 당 쇄신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친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 등이 원내대표로 부상하는 데 대한 `대응 카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 핵심 의원은 "대통령의 의중을 알 수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사무총장이 원내대표를 견제하는 `원내대표 대 사무총장'의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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