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지난해 벌어들인 소득과 이에 대한 세금이 결정되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이다. 또는 연말정산에서 놓친 소득공제를 뒤늦게 발견한 직장인은 이 달에 연말정산 신고를 정정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세금폭탄이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마련된 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가 12일 처리키로 합의한 만큼 뜻밖의 보너스를 챙길 수도 있다. 연말정산 때 너무 바빠서 공제항목을 누락하거나 시기를 놓쳤다면 5월을 그냥 넘기지 말자.
소득세법 개정으로 직장인 5월 '보너스'기대
지난 연말정산에서 세금폭탄을 맞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소득세법개정안 통과다. 세금폭탄이라는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마련된 소득세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자녀와 연금 등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근로소득 공제 한도를 63만원에서 66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이다.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추가 환급을 받는 직장인들은 5월 월급통장으로 돈이 들어오게 된다.
올해에는 납세자가 재정산을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원천징수의무자인 회사가 근로자들로부터 연말정산 때 받은 제출자료를 활용해 재정산 절차를 마무리하기 떄문이다. 올해 공제 내용을 누락한 근로소득자들은 이번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을 놓치더라도 2020년 3월 10일까지 정정신청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
추가환급 대상이 아니더라도 공제항목을 누락하거나 신청하지 못한 이들도 이번 기회에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이용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는 연말정산을 마친 후라도 소득공제 대상이지만 공제받지 못한 항목을 추가해 환급금을 받는 것이다.
통상 근로소득자가 소득공제를 놓친경우 5년동안 환급받을 수 있지만 특히 이 시기에 추가로 받는 것이 급여소득자에게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푸르덴셜 생명 라이프플래너는 "환급시점이 6월말에서 7월초로 빠른 편이고 소득세 환급액의 10%인 지방소득세도 별도 신청절차 없이 환급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환급 성공률도 다른 기간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내가 놓친 공제 항목 있는지 체크하자
연말정산에서 놓친 소득공제 항목, 5월 정정신고를 통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사진/뉴스1
흔히 누락하기 쉬운 공제항목으로 이혼한 친부모 공제, 종교단체 기부금 등이 있다. 월세액 공제를 누락하는 경우도 많다.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 월세집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는 누락된 월세액 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공제액은 지난 한 해 동안 낸 월세 총액의 50%까지며 한도는 300만원이다.월세액 공제를 신청할 경우 관할 세무서에 가서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주민등록본, 그리고 월세를 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계좌이체 확인서나 통장 사본 등을 제출해야한다. 이 때 집 주인 동의는 받지 않아도 되나 임대차 계약서 상의 주소지와 주민등록상 주소가 반드시 같아야 하며 확정일자를 받은 날짜도 있어야 한다.
퇴사하거나 이직할 때 약식으로 연말정산을 한 경우도 이번 기회에 찾지 못한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보통 이직할 경우 급여에 대한 기본적인 공제사항만 신청해 약식으로 연말정산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연도에 재취업하지 않은 퇴직자는 의료비와 신용카드 기부금 공제 등이 누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금신고 절차,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
직장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 등은 종합소득세를 통해 신고하면 세법 개정에 따른 보완대책이 적용된다. 종합소득세는 이자와 배당소득, 사업 근로 연금 기타소득까지 포함해 6가지 소득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개인사업자와 프리랜서 등이 대상이지만 일반 직장인도 금융소득이 2000만원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 포함된다.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는 회사를 통해 하는 게 아니기때문에 모든 서류를 개인이 챙겨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종합소득에는 근로소득뿐 아니라 금융소득과 사업소득도 포함되기 때문에 근로소득 이외의 수입이 있다면 함께 신고해야한다. 환급금 역시 급여에 포함되는 게 아니라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다. 이런 이유로 개인적인 비밀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연말정산에 해당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직장인은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올해에는 해외투자펀드를 통한 수익으로 세금을 내야하는 근로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세법상 국내 주식형펀드는 비과세지만 해외펀드의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본토펀드와 인도펀드가 30%가량 올랐기 때문에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지점의 PB는 "5000만원 이상 중국 본토펀드에 돈을 넣었다면 수익률이 40%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며 "종합소득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임대 소득에 대한 기준은 완화됐다. 주택임대소득이 2000만원 이하일 경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비과세가 적용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또 임대소득이 2000만원을 웃돈다해도 기준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 한채를 보유한 경우는 비과세 대상이다.
신고전에는 소득공제 대상 중 빠진 것이 무엇이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게 좋다. 추가로 신고할 때는 소득공제 요건을 충족하는지 또한 관련 서류는 다 챙겼는지 한번 더 확인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공제요건에 맞지 않는 항목을 공제 받으면 추후 추징대상이 될 수 있다.
신고절차 어렵지 않아요.. 홈택스만 이용하면 간단
절차가 복잡해 겁부터 먹는 이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고를 덜 수 있다. 세무서 방문이 어려운 경우 국세청이 운영하는 홈택스를 이용해 신고하면 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세금신고 분납부'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다. 입력해야하는 내용은 보험료와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등이다.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은 회사로부터 받을 수도 있지만 국세청 홈택스에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연말정산 편의를 위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다. 성공닷컴이 출시한 '성공하세요' 프로그램은 세무사 도움없이도 스스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비용도 2만원 수준으로 세무사업자를 통한 신고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평가다.
이 마저도 여의치 않는다면 금융기관의 대행서비스를 활용하자. 하나대투증권은 오는 12일까지 종합과세 신고자 중 자산총액이 5억원 이상이거나 연간 금융수익이 50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신고대행서비스를 진행한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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