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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원내대표 “통합·소통 적극 나설 것”
대여 공세 예고, “여 합의파기, 분명히 따져 묻겠다”
2015-05-08 15:44:08 2015-05-08 15:44:13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8일 당내 통합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여당을 향해 강경 투쟁을 예고하며 ‘당내 통합’과 ‘대여 공세’ 등 ‘투트랙’ 행보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 들어설 원내지도부는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과 손발을 맞춰서 성공적인 원내 운영으로 당을 튼튼히 뒷받침하겠다”며 “당내 통합과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하나로 만든 링컨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분열하는 집은 스스로 설 수 없다고 했다. 우리 또한 분열하는 집으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 수 없다”며 “이기는 정당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새누리당을 겨냥, “여당의 합의파기, 약속 불이행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 점에 관해서는 분명히 따져 묻겠다. 여권의 이런 오만한 행태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의회주의를 말살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계속 이런 행태를 보인다면 분명하고 명확하게 싸워나가겠다. 이런 원칙을 전제로 대화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심(朴心)만 살필 것이 아니라 민심을 먼저 살펴야 한다. 민생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중요한 것은 소득세법뿐 아니라 권리금보호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누리과정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등도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에게 계파를 떠나 당의 결속을 강조하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대여 공세도 주문했다.
 
우윤근 전 원내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당내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다음에 대여 관계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한 공적연금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때로는 투쟁이 필요하고, 때로는 대화와 토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정례회동은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리 싸우더라도 소통하는 통로는 열어놓아야 한다. 청와대가 정치에 많은 주문을 하지 않나. 특히 여당쪽에는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대여 협상을 아주 잘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당내 대표적인 친노(노무현)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금 당이 지난 재보궐 선거 이후로 상당히 위기 상황에 놓여 있지 않나. 문 대표와 손발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금 공무원연금 문제 등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야당을 완전 무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한 입장으로 나가야 된다”고 주문했다.
 
당내 중도 성향의 이상민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께서 능력도 있고 경륜도 있는 분이어서 당내의 힘을 결속시켜 리더십을 잘 발휘할 것”이라며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힘을 한데 모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원내대표도 노력해야 되고 당대표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과 관련, 합리적인 원내운영을 기대하며 그의 취임에 대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당리당략에 흔들리지 않고, 합리적인 원내 운영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법 등 산적한 민생 현안 과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대 국회의 마지막 원내대표 임기인 만큼, 의회민주주의의 모범적인 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부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통합과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기는 정당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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