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사건이 소비자들을 큰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 파문은 무릇 업체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이를 알고도 방치한 정부의 무능이 식품 안전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일부 업체들이 공신력 없는 검사기관의 시험결과보고서를 내걸며 가짜 백수오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음에도 식약처의 나몰라라는 식의 대처로 일관해 소비자 피해도 눈덩이 처럼 커졌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를 진위여부를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는 유전자감별법은 지난 2011년에 이미 개발됐었지만 식약처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형식적 관리감독만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단순히 외형과 냄새만으로 가짜 백수오를 판별하는 등 간단한 확인시험만로 이를 대체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국회 복지위 소속 최동익(새정치연합) 의원은 "백수오와 생김새가 비슷한 이엽우피소를 혼입하는 사례가 예전부터 발생했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가짜를 판별해낼 수 있는 유전자 감별기술을 개발했음에도 식약처가 관리감독에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수오 제품관련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건수는 지난해에만 300여건에 달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것이다.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식품의 경우 업체가 자가품질검사시 부적합 판정을 식약처에 보고해야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보고 의무도 없어 부실한 법망을 교묘히 피해갈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식약처는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위판별검사법을 의무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경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국민혼란과 사태 재발을 방지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백수오 제품 원료 문제' 관련 현안보고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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