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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1분기 구조조정 비용 발생으로 적자폭 키워
2015-04-28 16:19:20 2015-04-28 16:19:22
현대중공업(009540)이 1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1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지급 등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1분기 보다 오히려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2281억원, 영업손실 1924억원, 당기순손실 125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6%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11.7%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조선부문 건조 물량 감소와 정유부문 국제유가 하락으로 감소했다. 수주액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올 1분기 전체 수주액은 30억1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급감했다.
 
사업부별로는 조선 부문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 1분기 조선 부문은 탱커 4척, LNG서 2척 등 총 6억3600만달러를 수주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0.0% 줄었다. 이어 해양(5억9300만달러)이 35.9%, 전기전자(4억9200만달러)가 13.7%, 그린에너지(7300만달러)가 11.0%, 건설장비(5억3400만달러)가 4.0%, 엔진기계(6억500만달러)가 2.9% 감소했다.
 
플랜트 부문은 84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1300% 급증하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인 퇴직위로금 1614억원이 반영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또, 조선부문에서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공정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과 해양부문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 등 일부 공사에 대해 발주사와 계약변경 합의가 늦어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
 
반면 플랜트부문은 발주사와 계약변경 합의로 추가 수익이 발생, 흑자 전환했으며 정유부문에서는 정제마진 호조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에는 인력효율화 작업에 따른 일시적 비용인 퇴직위로금이 반영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수익성 우선 영업활동과 전 사업부문 점검을 통한 비효율성 제거 및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수익 개선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현대중공업)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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