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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단 '물갈이' 카드 통할까
내달 1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 주목
2015-04-28 14:59:14 2015-04-28 14:59:17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상의 최대 장애물로 지목됐던 바루파키스 재무장관 교체카드를 꺼내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디폴트를 가정한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간 찰나에 나온 것이어서 추후 협상 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외무부 차관을 구제금융 협상단의 새로운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게오르그 쵸리아라키스 외부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기술적 부분 협상에 나설 예정으로 협상의 핵심 관계자들이 대폭 물갈이 됐다.
 
강경한 태도로 긴축 거부의지를 표명해 각 국 재무장관들 뿐 아니라 그리스 국민들 사이에서도 비난이 쏟아지자 이뤄진 후속 조치다. 시장에서는 순조로운 협상 진행을 위해 수장 교체는 필연적인 절차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일제히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며 반기고 나섰다. 그리스 국민들 역시 이번 수장 교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파 리서치조사에 따르면 국민 72%가 '새 구제 금융안 합의에 도움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유로존 잔류희망' 응답도 73%로 과반수를 훌쩍 넘은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음달 11일 열리는 구제금융 협상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구제금융 협상팀 재정비 이후 처음으로 등장하는 협상 테이블에서 그리스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협상방식을 가지고 등장할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의 닉 말쿠치스 편집장은 "협상단 교체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협상단은 이전보다 진전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번에 양측 간 이견이 조율되지는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타협점을 찾아나가자는 분위기 정도는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과 달리 일부 조항에 대한 조율 가능성만 내비춰도 디폴트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것 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서 지원할 마지막 분할금 72억 유로의 집행 여부를 결정할 협상 시한은 이달 30일까지다.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유로그룹이 승인해야만 분할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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