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완구 총리를 결국 해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7일 귀국한 박 대통령은 고열과 복통 등의 증세까지 보여 현재 일절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또한 28일 박 대통령이 예정대로 국무회의를 주재할지도 주목거리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로 적극모드로 나올지 아니면 반대로 당분간 침묵으로 일관할지 박 대통령 해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이 순방 기간 고열과 복통으로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며 "귀국한 뒤에도 호전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절대적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4·29재보선이 목전인데다 '성완종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어 국정 3년차 동력 상실우려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야당과 일부 여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해야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아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전현직 비서실장과 최측근 8명에 대한 비리 의혹에 대해 반드시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검찰이 아무도 소환안하고 있는데 8인방을 빨리 소환해야 한다"며 "돈을 받았다는 사람은 숨겨주고 돈을 줬다는 사람은 잡아가는 상황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특검을 어서 결단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박 대통령이 명쾌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꼬인 정국을 푸는데 효과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사회 전반의 적폐를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국민적 공감을 얻으려면 깊은 자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성완종 리스트 때문에 국정과제들의 추진 동력이 상실됐는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이 국무총리 사의 후 후임 총리로 어떤 인물을 언제, 어떻게 내놓을지가 여론의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당분간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야당이 주장하는 별도의 특검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즉각적인 사퇴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완종 파문'으로 얽히고 설킨 현 정국을 박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민호 기자(dducksoi@etomato.com)
◇22일(현지시간) 칠레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산티아고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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