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산악지형 때문에 항공기 조종사들 사이에서 '까다롭고 어려운 공항'으로 꼽히는 김해공항 상공에 관계기관이 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착륙항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과 부산지방항공청(부항청)은 지난해부터 김해공항의 새로운 착륙항로 개설을 검토한 결과 시계착륙(視界着陸.CVFP)보다는 위성항법절차(RNAV)를 활용한 착륙항로가 안전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절차 개정과 기술검토를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김해공항은 계절풍(남풍)이 부는 4~8월 사이엔 서울과 제주 방면에서 진입해 착륙하는 항공기의 항로와 이륙하는 항공기의 항로 방향이 엇갈려 사고 위험이 높은데 공군과 부항청은 김해공항의 착륙항로를 기존 항로의 대각선 방향으로 수정하는 시계착륙방안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산악지형이 있는 김해공항은 조종사 육안에만 의존하는 시계착륙의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유보해 애초 이번달부터 시행하려던 새 착륙항로의 적용은 연기된 상태다.
이에 공군과 부항청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착륙이라는 새로운 항공기 착륙방법을 도출해냈다.
위성항법절차(RNAV)는 보통 장애물이 있거나 지상항법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해상에서 위성을 이용해 항공기의 항로를 바로 잡아 주는 항법으로 인근에 신어산, 돛대산 등 산악지형으로 착륙이 어려운 김해공항에 적용할 경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 항로가 개설되면 항공기 충돌 위험이 낮아지고 관제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시계착륙에 의한 항공기 조종사들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과 부항청은 기술검토와 비행점검을 거쳐 빠르면 올 연말부터 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항공기 착륙방법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항청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위성항법절차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기존 항로보다 거리가 12.24㎞ 줄어들고 비행시간이 약 3분 단축되는 것은 물론 보다 `안전한' 공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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