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심해유전서 첫 석유 생산
2009-05-02 11:24:56 2009-05-02 11:24:56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1일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에서 처음으로 석유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페트로브라스 회장은 이날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서양 연안 산토스만의 투피(Tupi) 심해유전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브리엘리 회장은 "투피 유전에서 생산된 석유는 비중이 API 28°로 품질이 양호한 편이며, 국제유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피 유전은 산토스만 일대 10여개 심해유전 광구 가운데 첫 번째로 개발됐으며, 향후 15개월로 예정된 시험생산 기간 하루평균 1만4천~1만5천 배럴의 석유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브라스는 투피 유전의 하루평균 생산량이 내년 중 10만 배럴에 달하고, 2020년부터는 산토스만 일대 심해유전까지 합쳐 생산량이 180만 배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1천77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100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대부분 심해유전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가브리엘리 회장으로부터 투피 유전에서 뽑아낸 석유를 전달받은 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의 얼굴이며, 심해유전 개발로 브라질은 제2의 독립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회계법인 언스트&영 브라질 지사와 브라질 유명 연구기관 제툴리오 바르가스 연구재단(FGV)은 지난 3월 말 작성한 합동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이 2020년까지 석유와 에탄올 등 바이오 에너지를 앞세워 명실상부한 에너지 강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현재 러시아만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국이지만 2020년께가 되면 브라질이 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2030년까지 브라질의 석유 생산량이 해마다 평균 4.2%씩 증가하고 국내소비는 평균 3.3%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소비를 제외하고 남는 부분이 수출로 돌려질 것이라는 얘기로, 2030년께 브라질의 연간 석유 수출량은 93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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