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여권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귀국 전에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여권은 당초 박 대통령의 순방기간(16~27일)에 검찰 수사와 여론 추이 등을 지켜본 뒤 27일 이후 결론을 내리자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계속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조기 사퇴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20일 "이제 이 총리에게 남은 길은 자진사퇴하는 것 밖에 없다"며 "이이 총리가 이번 주말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박 대통령이 귀국한 뒤에 처리하는 그런 모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도 성완종 파문 핵심 연루자로 지목된 이완구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논의에 본격 나섰다.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 의원들은 "사법부의 증거가 나오기 전 이완구 총리가 대통령이 귀국하기 전에 청와대에 사퇴서를 제출하는 결단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아침소리 모임을 대표해 하태경 의원은 이날 "이 총리는 정치인이고 이미 국민의 신뢰가 급격히 추락한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 총리가 먼저 사퇴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고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도록 하는게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2인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라고 압박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에서 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통령 해외순방 중에 이 건이 통과된다 해도 결국 대통령 결심이 필요한 일다"라며 "야당은 해임건의안 제출을 일단 자제 하고 우선은 이 총리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가세했다.
이재오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 총리가 정치적으로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라"고 사퇴를 거론했고, 김용태 의원도 "진실 규명을 위해선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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