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공무원 스파이 소동
2009-04-30 18:05: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지난 29일 국회에서 '공무원 스파이' 소동이 벌어졌다. 기획재정부의 한 사무관이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의 의원총회에 참석해 메모를 하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발각된 것.
 
이날 민주당은 기획재정위원회를 앞두고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에 대한 당론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사안이 중요한 만큼 당직자들까지 밖으로 내보내고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으나 낯선 사람이 메모를 하자 수상히 여긴 의원들이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당황한 재정부 관계자가 머뭇거리다 신분을 밝히자 민주당 의원들은 기획재정위로 몰려가 "공무원이 야당의 비공개 회의를 염탐했다. 정부가 야당에 고시출신 사무관을 스파이로 투입시켰다"며 답변 준비에 정신이 없던 윤증현 장관을 추궁했다.
 
느닷없는 사태에 놀란 윤 장관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흥분한 야당의원들을 진정시키느라 고생했지만 결과적으로 관련 법안은 상임위를 통과해 '스파이 사무관'은 재역할을 다 해낸 셈이 됐다.
 
국회가 열리면 정부는 야당의 의원총회에도 일정한 인원을 내보내 정찰(?)을 시킨다. 다만 이번에는 비공개인데도 용감하게(?) 임무를 수행하다 발각돼 문제가 됐다.
 
스파이로 붙잡힌 재정부 관계자도 "비공개인지 몰랐다"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들과 당직자까지 우르르 몰려나갔는데 몰랐다는 게 말이되냐"고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역시 국회의원보다는 공무원의 일솜씨(?)가 한수 위일까?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