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EXID. (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요계에서 '역주행의 신화’를 쓰며 화제를 일으켰던 걸그룹 EXID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8월 발표됐던 '위아래'는 여전히 각종 음원 차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 노래를 통해 단숨에 인기 걸그룹의 반열에 올라선 EXID가 과연 어떤 신곡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됐었죠. EXID가 13일 발매한 새 앨범엔 7번 트랙에 담긴 '위아래'를 비롯해 총 7곡이 실렸는데요.
특정 노래를 통해 갑자기 스타덤에 오른 가수들. 행복해 보이지만 마냥 그렇진 않습니다.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탓에 후속곡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후속곡이 생각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로 낙인 찍힐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럴 때 가수와 기획사는 안정이냐 변화냐를 두고 고민을 하곤 하는데요. EXID는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습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아예'(Ah Yeah)인데요. '위아래'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담고 있는 노래입니다. 펑키한 리듬에 확실한 후크(hook),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 '위아래' 2탄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멤버들이 '위아래'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골반을 이용한 춤 동작도 '아예'의 안무에 포함돼 있습니다. EXID가 기존 히트곡인 '위아래'를 조금 비트는 방식을 통해 매력적인 노래를 만들어냈는데요.
이와 같은 EXID의 컴백 전략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대중들이 EXID에게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이질감 대신 친숙함을 준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아예'는 '위아래'와 비교한다면 완전히 새롭거나 신선한 느낌을 주는 노래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예'에선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EXID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이 노래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한 멤버 LE의 존재 덕분인데요. 걸그룹 멤버가 소속 그룹의 프로듀서로서 활약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죠. '위아래'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던 LE는 EXID의 노래에 EXID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엔 LE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실렸는데요. 2번 트랙의 '아슬해'는 애절한 느낌을 주는 미디움 템포의 곡입니다. 메인보컬 솔지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곡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LE는 개성 있는 음색의 랩으로 노래에 매력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3번 트랙의 '토닥토닥'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토닥토닥'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어반 알앤비 스타일의 곡인데요. '위아래'를 통해 강렬하고 섹시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EXID의 여성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입니다.
4번 트랙엔 어반 댄스 곡인 '위드아웃유'(With Out U)가 담겼고, 5번 트랙엔 발라드 곡인 '1M'이 있는데요. 이 두 곡을 통해 EXID의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드아웃유'는 자신을 버린 뒤 아무렇지 않게 돌아온 남자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노래고요, '1M'는 더이상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는 남녀 사이의 거리를 1m로 표현한 곡입니다.
마지막 트랙엔 지난 2012년 EXID가 발표했던 '매일밤'의 새로운 버전이 담겼습니다. 원곡과는 다른 새로운 구성으로 편곡돼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이 노래를 꾸준히 사랑해줬던 EXID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네요.
'역주행의 아이콘' EXID가 새로운 앨범을 통해 가요계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위아래 열풍'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EXID의 '직캠'이 다시 한 번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을 지도 관심사네요. 출발은 나쁘지 않습니다. 타이틀곡 '아예'는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ID는 각종 음악 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갑니다.
< EXID 미니 2집 'AH YEAH'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새롭진 않지만 충분히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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