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저유가 덕에 웃는다
LNG 가격인하, 소비증가 전망.."발전용 시장 중심으로 성장세"
2015-04-13 14:09:25 2015-04-13 14:09:2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액화천연가스(LNG)가 저유가 시대를 맞아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석탄과 석유 대비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제성까지 더해지면서 발전용 시장에서 지속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13일 LG경제연구원의 '석유 공급과잉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전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LNG 수입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간 도입 가격은 한국은 18.4%, 일본은 42%나 하락했다. LNG 가격 체계가 국제유가와 연동된 덕에 약세 흐름을 보였다.
 
LNG 값 하락에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곳은 호주 등 주요 수출국들이다. 이들 국가는 기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유럽으로 수출 전선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발판 삼아 이 기회에 공급처를 다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러시아는 비상이 걸렸다. 파이프 라인을 통해 유럽을 사실상 독식해왔던 체제에 균열이 생길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으로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LNG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LNG 가격 약세가 유럽의 천연가스 도입 단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앞으로 LNG 소비는 가격 약세를 발판으로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LNG 수요가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분야로 발전용 시장을 꼽았다. LN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50%, 석유의 70% 수준에 불과해 각국이 추진하는 대기가스 배출 규제에서 타 연료 대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세계 에너지 전망 2014'에서 화석에너지 가운데 LNG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출처=LG경제연구원)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LNG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에너지원 가운데 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1%에서 2040년 24%로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석유는 2012년 31%에서 2040년 26%로 감소하고, 석탄은 29%에서 24%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NG만 유일하게 수요 증가가 점쳐진다.
 
이 연구원은 "LNG는 에너지 활용 범위가 넓고 향후에도 수요 증가 요인이 많다"면서 "특히 수요의 41%를 차지하는 발전용의 경우 세계 전력수요가 개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 수요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석탄 채굴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을 기대하기보다 석탄 값 급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유가 기조로 발전시장에서 LNG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점도 악재로 꼽힌다. LNG는 석탄과 대체제 관계다.
 
이 연구원은 "2012년 미국에서 LNG 가격이 급락하자 발전시장에서 LNG발전이 늘어나고 석탄 발전이 크게 줄어든 사례가 있다"면서 "환경규제 강도가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체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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