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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직권남용' 박범훈 前 청와대수석 다음주 소환
직권남용 혐의..구속영장 청구 검토
2015-04-10 16:58:53 2015-04-10 16:58:5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중앙대 본·분교 통합 과정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10일 이번 수사와 관련한 참고인 신분 1명을 불러 조사한 것에 이어 다음주 박 전 수석을 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구자문(60)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시작으로 오승현(51)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 지난 9일 이성희(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 3명의 피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박 전 수석의 지시에 따라 중앙대 흑석동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의 통합, 적십자간호대 인수를 승인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앙대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이태희(63) 전 두산 사장도 6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중앙대는 지난 2011년 8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캠퍼스 교지확보비율 유지 조건으로 교육부로부터 통합승인을 받았지만, 캠퍼스 부지면적은 확보하지 않은 채 학생 수만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중앙대가 토지매입비용 절감 등으로 최소 수백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본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적십자간호대 합병에 대해 검찰은 지난 2011년 4월28일 중앙대 이사장실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록 내용을 입수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진 이후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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