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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항들, 활주로 개선·시설확충 나서는 까닭
중국인 관광객 급증세
2015-04-09 15:19:41 2015-04-09 15:19:46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최근 몇년 사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방공항들이 저마다 공항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에 따르면 각 지방공항이 활주로 연장, 공항시설 보강·확충 등 공항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공항이 시설 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성장, 중국환승객 무비자 입국 등으로 인해 예전보다 이용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집계 결과 지난해 양양공항 여객은 전년보다 513%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구공항은 41.7%, 무안공항은 34.5%, 청주공항은 23.5% 늘었다.
  
이 같은 수요 충족을 위해 청주공항은 F급 항공기 교체공항으로 지정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F급 항공기 교체공항은 355석규모의 B747 등이 이착륙을 할 수 있는 규모의 공항을 말한다.
 
F급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북쪽 활주로 갓길 포장 사업과 함께 내년까지 장애물 이설, 유도로 확장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확장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개항공항으로 지정된 양양공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활주로 연장안을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건의했다.
 
양양공항의 경우 현재 2.5km인 활주로를 3.2km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양양공항 활주로는 250석의 B767 이상 항공기 이륙이 쉽지 않아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 국제선도착 컨베이어, X-RAY 교체 등의 공항 내 시설을 보강하고 탑승교 1식과 의전실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양양공항을 포함한 지방공항들의 활주로 연장 계획은 올해 말 가시화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용역을 발주했으며, 결과는 올해 12월쯤 발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중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업에 반영할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위쪽)과 양양국제공항. (자료제공=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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