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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2주 이상 황달·흰변, 담도폐쇄 '주의'
2015-04-09 13:56:03 2015-04-09 13:56:09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생후 2개월 된 지원(가명, 여아)이는 출생 후 눈의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났다.
 
처음엔 신생아 때 있을 수 있는 단순 황달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지원 엄마는 아기가 2주 넘게 황달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고 흰색 변을 계속적으로 보는 것을 확인하고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았다.
  
(사진제공=중앙대병원)
병원에서 피검사를 통해 아기의 간 수치와 황달 수치를 확인한 결과, 황달 수치가 6.3으로 매우 높은 상태(신생아의 정상 황달 수치는 0.2~1.2mg/dL)였으며, 흰 변을 보고난 뒤 황달 수치는 9까지 올라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담낭 초음파검사를 한 결과, 담낭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폐쇄된 상태였다. 신생아 담도폐쇄증으로 진단받은 지원이는 소아외과에서 수술을 마쳤다.
 
담도폐쇄증은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보내는 통로인 담관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쇄되는 질환이다. 담즙이 소화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척되면서 간에 손상을 줌으로써 심한 황달이 생기고 음식물이 담즙과 섞이지 않아 두부같이 하얀 대변을 보면서 간경화로 진행된다.
 
생후 2주 후에도 지속되는 황달, 흰색 대변, 짙은 색 소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담도폐쇄증을 의심해보고 정밀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귀원 중앙대병원 소아외과 교수(사진)는 "황달이나 신생아 간염 등과 임상증상이 비슷해서 서로 감별하기가 쉽지 않고 감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수술 시기가 늦어져 위험해 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인석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집에서 아기를 관찰할 때에는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 되도록 밝은 곳에서 아기의 옷을 벗긴 후 피부를 눌러 몸통까지 노랗게 되는 황달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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