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삼성·현대차 등 5대 재벌, 작년 금융권 빚 10% 증가
금감원, 2015년도 주채무계열 41개 선정
2015-04-09 12:00:00 2015-04-09 12: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현대자동차와 삼성, SK, 현대중공업, LG 등 5개 대기업이 지난해 금융회사에서 진 빚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들을 포함해 금융권 빚이 많은 41개 대기업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110조원대 초반에서 머물던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지난해말 124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조원, 10.7% 증가했다.
 
5대 계열중에서는 SK(003600)현대중공업(009540)의 신용공여액이 각각 22.4%와 20.9%씩 급증했다. 현대차(005380)의 신용공여액도 8.8%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주채무계열 41개 회사의 신용공여액은 303조원으로 전년 282조3000억원보다 20조7000억원, 7.4% 증가했다.
 
다만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 1810조9000억원 중 주채무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곳은 작년보다 한 곳이 줄었다. STX(011810)와 대성, 부영 계열이 제외됐고 장금상선과 하림(136480) 계열이 신규편입됐다.
 
STX는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출자전환으로 계열에서 제외됨에 따라 신용공여액이 감소했고, 대성도 대성산업가스의 매각으로 신용공여액이 줄었다. 부영은 보유현금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순위를 보면 5대 계열에는 변동이 없었다. 아주산업과 현대산업(012630) 등 11곳은 순위가 상승했고 SPP, KT(030200) 등 12곳은 하락했다.
 
41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 산업 등 6개 은행이 담당한다. 우리은행(000030)이 가장 많은 16개 계열을 담당하고 이어 산업은행 14개, 신한은행 4개 순이다.
 
주채권은행은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약정' 또는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해(2014년) 말 신용공여 잔액이 전전년(2013년) 말 금융권 신용공여액의 0.075%를 넘으면 주채무계열에 선정된다. 올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2727억원이었고 내년에는 1조3581억원으로 높아진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