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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상환 월 23만원 부담..5명 중 1명 식비 줄여
2015-04-09 10:20:37 2015-04-09 10:20:4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대졸자들이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평균적으로 매달 23만원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대학 재학 중 학자금 대출 경험’ 조사에서 대졸자 74.8%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대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학자금 대출을 받은 셈이다.
 
이들이 대출 받은 학자금 평균은 1504만원이었다. 또 이들 중 67%는 빚을 갚지 못한 상태다. 
 
학자금 대출 이자는 연 2.9%다. 빚을 갚지 못한 대졸자들은 대출 원금과 이자로 매달 평균 23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학자금 대출은 구직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학자금 대출자의 57.2%(복수응답 가능)는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을 했다’고 답했다. 35.6%는 ‘연봉 등 경제조건 고려해 진로를 변경했다’고 대답했다. ‘비용 절약 위해 일부 스펙 포기’(35%), ‘자신감 및 취업 의욕 상실’(32.9%), ‘우울증 등 심리기능 저하’(32.4%), ‘취업 잘 되는 분야로 진로 변경’(24.5%), ‘아르바이트 등으로 구직에 집중 못 함’(23.4%) 등의 응답도 많았다.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대졸자들은 소비를 줄였다.
 
빚을 갚는 중이라 ‘쇼핑 등 품위유지비’를 줄였다는 대답은 57.5%(복수응답 가능), ‘문화생활비’를 줄였다는 응답은 55%, ‘술값 등 유흥비’를 줄였다는 답은 48.6%였다. ‘저축비’를 줄인 경우도 46.6%였고, 기본 지출인 식비를 줄인 경우도 29.7%에 달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학자금 대출을 더 많이 받았다. ‘대학원 이상’은 77.6%, ‘4년제 대학’은 75%, ‘전문대학’은 73.1%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았을 때 상환 기간은 평균 3.7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교 졸업식 장면ⓒ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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