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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만큼만 쓰자던 LH, 영업익 1조 돌파..전년비 34%↑
지난해 매출액 21조원, 순이익 8000억원..각각 16%, 19%↑
2015-04-08 16:34:01 2015-04-08 16:34:1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번 돈 범위 내에서 쓰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운영 방침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임대주택 운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나 올랐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순이익은 19% 상승, 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LH는 자산 171조6000억원, 부채 137조9000억원, 자본 3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부채는 4조3000억원 줄고, 자본은 2조6000억원 증가했다. 매출증가로 인해 부채와 자산은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전년 105조7000억원에서 98조5000억원으로, 1년 간 7조2000억원 감축했다. 부채 감축은 2008년 LH 통합 이후 처음이다.
 
◇LH 현금흐름(Cash Flow)도(자료제공=LH)
 
LH는 판매증진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과 사업방식 다각화에 따른 자체 사업비 축소가 재무건전성 향상의 기반을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LH는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총력판매체제를 구축하고 판매실적을 인사 고과 및 인센티브에 반영하는 판매목표관리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판매액은 전년보다 5조여원 증가한 2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합 이후 최대 판매실적이다.
 
또한 LH는 임대주택 리츠방식을 통해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LH는 금융기관 등이 공동투자로 설립한 리츠회사에 LH의 임대주택용지 또는 미분양 주택용지를 매각하고, 민간이 설계·시공을 담당토록 해 자체사업비 부담을 줄이면서 임대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었다.
 
LH 관계자는 "당면한 부채문제를 부채시계를 통해 대내외에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직원이 노력한 결과"라며 "서민을 위한 공기업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완수하면서 부채도 성공적으로 감축하는 공기업 경영정상화의 롤모델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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