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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조 순매수한 외인, 三電 '팔고' LG화학·현대차 '샀다'
정유·화학업종 순매수 상위주 포진..주가도 'UP'
2015-04-06 14:17:57 2015-04-06 14:17:57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외국인이 1분기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을 순매수하면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051910) 등 정유·화학 관련주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2일부터 3월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97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외국인은 LG화학(051910)을 4942억원 순매수하면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현대차(005380)(3726억원), 삼성물산(000830)(3539억원), 한국전력(015760)(3504억원), SK하이닉스(000660)(3475억원), KB금융(105560)(3363억원), 현대글로비스(086280)(2745억원), 롯데케미칼(011170)(2645억원), 삼성전기(009150)(2167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2025억원) 등의 순으로 외국인 매수 규모가 컸다.
 
특히 LG화학, 롯데케미칼(0111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정유·화학 관련주들이 다수 포진됐다. 1분기 외국인 순매수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정유 화학 종목들의 경우 유가 회복세와 함께 정제 마진 개선이 기대되자 외국인들도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가가 많이 빠졌다"며 "1분기 유가가 좀 상승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으나 이후 급락하면서 5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유가는 추가 하락세를 멈추고 40~5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종목들의 업종과 주가 상승세도 높았다. LG화학은 연초대비 주가가 25% 넘게 상승했으며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37%, 20% 뛰었다.
 
업종지수로는 화학지수가 지난 1월8일 3541.98로 저점을 기록했으나 지난 2일 4626.21까지 상승했다. 또 코스피200 에너지화학 지수는 지난 7일 756.03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 2일 964.53까지 상승했다.
 
반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005930)(8813억원)였으며 신한지주(055550)(2422억원), 삼성중공업(010140)(1851억원), 삼성엔지니어링(028050)(1732억원), 삼성화재(000810)(1566억원), GS리테일(007070)(1227억원), 대우조선해양(042660)(1073억원) 등의 순이다.
 
김영준 교보증권(030610) 센터장은 "외국인들이 화학, 건설 등 소비재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저평가나 시장 개선 기대감이 높은 곳들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에서 매수세가 펼쳐진 것 같다"며 "매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인덱스플레이에 따른 탑다운 방식으로 호불호가 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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