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을은커녕, 바로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운 요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은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보금자리인 만큼, 그 물리적 공간을 둘러싸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관심은 기본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정서적 공감이나 애정이야 인터넷 상의 ‘(블로그 등의 SNS) 이웃’에게로 기꺼이 돌릴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벽 넘어 대상의 존재 자체를 무시해 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쿵쿵거리는 소음으로, 창문을 넘어 전해져 오는 담배연기로, 어두운 골목의 그림자 등으로서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 결국, 오늘날 이웃과의 유대는 선택이 되어버렸지만, 그에 따라 채워지지 못한 이웃과의 거리는 상대에 대한 불신과 경계를 낳았다. 당장 우리 단지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기는 어려워도, 이웃으로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을 꼽는 일이 꽤나 쉬운 까닭이다.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이사장 안치용) 소속 대학생 기자단 YeSS가 2.1지속가능연구소와 함께 현대리서치에 의뢰하여 진행한 <대학생 가치 조사> 중 13번 째 문항이 바로 그에 관한 것이었다. 응답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료=바람아시아
대학교나, 성별, 학년, 전공, 종교, 경제 수준 등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대부분의 집단에서 상위 4권을 차지한 것은, 성범죄 전과자와 일반 전과자, 약물 중독자와 알콜 중독자였다. 이는 관련 범죄 발생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로 해석된다. 그 중에서도 성범죄자를 선택한 대학생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2010년 1월 1일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www.sexoffender.go.kr)의 탄생은 그러한 걱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자, 그에 대한 해결책이다.
이 사이트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와 그들의 거주지를 공개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자신의 이웃 중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대해 경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상위 네 집단을 뒤이은 것은 에이즈 환자와,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동성애자였다. 앞의 범죄자나 알콜 혹은 약물 중독자와 달리,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반사회적 행위를 능동적으로 했거나, 혹은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꽤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대학생들의 편견이나, 부정적인 태도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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